위츠뷰 "QLED 작명은 차별화 위한 마케팅 전략"

"자발광 퀀텀닷 TV 2020년 이후에나 나올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QLED TV는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 발전과정의 초기 단계라고 시장조사기관 위츠뷰가 20일 진단했다.

위츠뷰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급 TV 라인업의 브랜드를 'SUHD'가 아닌 'QLED'로 바뀌면서 퀀텀닷 디스플레이 발전을 둘러싸고 시장의 흥미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삼성 QLED TV는 자발광이 아니며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더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발광(self-emitting) 퀀텀닷 TV는 2020년에나 시장에 나올 것"이라면서 "퀀텀닷 물질을 재사용하는 데 따른 환경 문제와 기술 장벽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마찬가지로 자발광인, 진짜 퀀텀닷 TV는 백라이트(backlight)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OLED가 유기물질로 구성됐다면 퀀텀닷은 무기물질로 만들어진 나노미터 크기의 결정체로 구성돼 있다. 이 결정체가 각각 다른 색깔을 내는 것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또 각각 다른 색깔의 픽셀을 만들어내는 컬러필터층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위츠뷰는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QLED는 LCD(액정표시장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Q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색 포화율을 높이기 위해 백라이트유닛 맨 위에 퀀텀닷인핸스먼트필름(QDEF)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AUO와 BOE, 샤프 등 다른 TV업체들도 하이엔드 TV 패널을 위해 비슷한 디자인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위츠뷰는 지적했다.

삼성이 자발광이 아님에도 QLED TV라고 이름 붙인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위츠뷰는 평가했다.

LG의 OLED TV와 차별화하고 브랜드를 퀀텀닷으로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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