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 4.7%에서 5.2%로 높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고용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인구구조를 고려하면 노동력 수급이 그렇게 타이트한 상태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조사국의 레지스 바니션 이코노미스트와 스페인 폼페우바프라대의 기어트 메스터스 조교수는 20일(현지시간) 공동 보고서에서 "노동인구의 인구구조 변화를 조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면 현재 실업률은 과거 고용시장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보다 아직 0.3~0.4%포인트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월 4.7%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완전고용 실업률 추정치와 동률을 이뤘다.

4.7%는 1948년 이후 실업률 평균인 5.8%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의 두 저자는 그러나 천천히 진행되는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실업률을 과거와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실업률이 높은 경향을 나타내는 젊은 노동자층이 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면 전체 실업률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령화와 대학 진학자의 증감이 실업률에 미치는 효과 등을 고려해 실업률을 다시 계산한 결과, 올해 2월 실업률은 5.2%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정점에 도달했던 시기인 1979년(4.8%)이나 1989년(5.1%), 2001년(4.3%), 2006년(4.9%) 등에 견줘 높은 수준이다.

두 저자는 이에 대해 "표제(헤드라인) 실업률이 시사하는 것만큼 고용시장이 타이트하지 않을 가능성을 암시한다"면서 1970년대 중반 이후 인구학적 요인은 실업률을 2%포인트가량 낮췄다고 설명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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