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유로화는 프랑스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승을 거뒀다는 평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18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5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53엔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0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42달러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5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0.88엔보다 상승했다.

전일 달러화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동안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는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와 BFM TV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후보 마크롱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TV토론을 시청한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설문한 결과, 29%가 가장 설득력있는 후보로 마크롱을 선택했다.

극좌성향 후보 장뤼크 멜랑숑은 20%로 2위,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과 제1야당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이 각각 19%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핸텍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마크롱아 토론 승자로 떠올랐다"며 "이 영향이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르펜의 승리 위험을 우려했던 시장은 이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던트러스트웰스매니지먼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운용책임자는 "우리는 프랑스 증시와 국채 신용 스프레드를 매우 밀접하게 추적해왔다"며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르펜이 결선투표에서 이기지 못한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몇번의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틀려왔다는 것을 목격해왔다"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고 케이티는 강조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웃돌아, 영란은행(BOE)이 통화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로 달러화에 상승했다.

영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2월 CPI는 시장 추정치 2.1%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3년 9월 이래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0.7%포인트 상승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0.5%)를 웃도는 것이다. ONS는 식품과 교통, 문화 및 여가 활동 가격이 CPI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4555달러로 전장종가 1.23565달러보다 0.79%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경상수지 적자가 투자 소득 증가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대비 3.1% 감소한 1천123억8천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천290억달러였다.

지난해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애초 1천129억6천만달러에서 1천160억1천만달러로상향 수정됐다.

4분기 경상 적자의 감소는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가 상품수지 적자 증가분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투자 수입이나 직원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을말한다.

2016년 전체 경상 적자는 4천812억달러로 전년의 4천630억달러에서 증가했으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2.6%로 같았다.

경상수지는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투자 흐름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보다 확장적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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