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민자 복합환승센터 대구신세계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지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객 절반이 외지인으로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22일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만에 1천만명 이상을 집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백화점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구신세계의 활약으로 대구지역만 유독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다.

대구 신세계가 문을 연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올해 1월엔 -2.5%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은 9.4%, 올해 1월엔 12.4% 늘어났다.

대구신세계의 오픈으로 시작된 지역경제 활성화 분위기에 힘입어, 지역 최초로 오픈 1년 차 6천억원 매출 달성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세계는 100일간 하루 평균 10만명이 방문하게 된 요인을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과 옥외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펄린 파크', 1930년대 상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었다.

무엇보다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조로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한 것도 천만명 돌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손님 모으기를 유도하는 오픈 전단 및 우편물 광고를 과감히 없애고 대구시와 함께 대중교통 캠페인을 펼쳐 교통대란, 주차대란 없는 쇼핑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대구신세계의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뷔통, 디오르,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 아펠, 토즈, 발망, 펜디 등이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셀린, 불가리의 매장도 문을 연다.

명품 브랜드의 오픈에 힘입어 객단가 역시 30% 증가하는 등 현재도 오픈 초기 매출 증가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점포도 열고 지역 야구팬들까지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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