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상승 흐름을 구가하고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체투자 확대로 운용자산(AUM) 기준 업계 5위 도약을 목표로 뛰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14억1천582만원이었다.

지난 2015년 말 145억5천890만원 대비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주식형펀드 등 시장 전체가 고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운용은 지난해부터 AUM 기준 업계 9위에서 7위로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키움자산운용 펀드 설정원본은 전년대비 7조8천546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특히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금융과 채권펀드로의 유입액이 많았다.

단기자금으로 3조3천898억원이, 채권펀드로 2조4천250억원이 유입됐다.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자금이 단기자금과 채권펀드로 쏠렸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대부분의 운용사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과 달리 키움운용으로는 4천203억원이 유입됐다는 점이다.

올해 키움자산운용의 목표는 AUM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하는 것이다.

지난 17일 기준 키움운용 AUM은 39조5천460억원으로, 업계 5~6위인 한국투신운용 40조1천54억원, 신한BNP파리바 44조4천472억원과의 격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키움운용은 이를 위해 대체투자부문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체투자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자산으로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대체투자 시장은 101조4천억원으로, 지난 2012년 43조3천억원 대비 약 130% 성장했다.

키움운용은 특히 미국 뉴욕 등 선진국의 부동산이나 인프라 자산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말 약 6천400억원 규모의 뉴욕 맨해튼 오피스 투자에 성공했고, 뉴욕에 전력 공급을 위해 건설 예정인 가스화력발전소에도 약 2천1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가스화력발전소 투자에는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과 일본개발은행(DBJ)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전통적인 자산 중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최근 떠오르고 있는 대체투자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운용자산을 늘려 업계 5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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