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은 이상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이른 바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이후로 (원화 강세가) 그렇게 됐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정도까지 밀렸는데 불과 몇 달 전 생각해보면 그게 강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으면 그 자체가 큰 문제로 보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 보복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중국에서 아무 얘기가 없다.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명백한 (경제 보복) 증거가 나타나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겠다는 것은 하루 이틀 강조한 원칙이 아니다"라며 "확실한 근거가 있으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주장이 지속하는 데 대해서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만 보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상황을 봐야 하고, 지표도 나오려면 먼 것도 많다"며 "수출 쪽은 잘 되고 내수는 역시 (좋지 않고), 앞으로 보호무역주의적 경향이 굉장히 확산할 것인가, 이 정도에서 그칠 것인가 하는 것들이 다 요인이 될 것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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