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단기물로만 만기를 구성해 회사채 투자자를 찾았던 GS E&R이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 E&R은 전일 3년물로 1천500억원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천6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밴드 바깥으로 들어온 300억원은 유효수요로 인정되지 않았다.

민자발전 업종을 둘러싼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목표 금액을 채우는 데 성공한 셈이다.

앞서,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15bp로 제시했던 GS E&R은 9bp에서 1천500억원의 투자금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밴드 하단인 20bp를 시작으로 한국산업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주문이 몰렸기 때문이다.

당초 GS E&R의 신용등급이 'A+'인 만큼 우량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 규모가 비교적 큰 상황일 뿐 아니라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만큼 수요예측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았다"며 "부담이 크지 않은 3년물로 만기를 정한 것에 더해 금리를 조금 얹어주는 전략을 택한 점이 '오버부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GS E&R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전액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GS E&R은 내달 3일 지난 2014년 발행한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전일 기준 GS E&R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3.096%다. 별도의 증액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만큼 GS E&E의 잠정 발행금리는 3.186%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차환대상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3.701%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0.5%포인트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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