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장 정책 지연 우려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들의 연말(회계연도 기준) 해외 이익금 본국 송환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달러-엔 하락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 수년간 개인 투자자와 투기세력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일본 기업의 해외 자금 송환 영향력은 줄어들었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상사 등 해외 수익이 늘어난 업종이 있다고 전했다.
한 외환 딜러는 "적어도 작년보다는 회계연도 말에 나오는 엔화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환시에서 달러화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점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이 '달러 매도'보다 '엔화 매수'에 의해 하락한 측면이 더 크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정권의 정책 운영에 따라 엔화 가치가 좌우되는 구도는 강해지겠지만, 현재의 엔화 매수가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라면 엔화 강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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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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