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이틀째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오른 1,1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114.00원에 연중 저점을 기록한 데 따른 반작용과 차익실현성 달러 매수 등이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장중 한때 달러화는 숏커버가 유발되면서 1,128원선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인덱스 하락 기조로 연결될지, 리스크오프(위험회피)로 연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노믹스 의구심으로 달러 약세가 있었지만 리스크오프도 있다"며 "위험심리가 해소되면 달러화가 재차 1,120원선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가 100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당분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끌어올린 상황이라며 하단 경계심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20원 오른 1,122.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역외 투자자의 숏커버가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1,128.00원에 고점을 찍었다. 이후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이는 최근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연중저점이 1,114원선까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레벨이 낮다는 인식에 매도 심리가 제한되면서 저점 결제수요와 숏커버 우위의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트럼프 케어' 의회 통과가 하루 앞으로 임박했지만 의회 비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불확실성으로 해석됐다. 역외투자자의 공격적 숏플레이도 일부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으로 오른 뒤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선을 웃돌면서 개입 경계심은 점차 누그러졌다.

달러화는 이날 1,121.20원에 저점을, 1,128.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9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6% 하락한 2,168.3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1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5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7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8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79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3.25원, 고점은 163.7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5억5천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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