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 레이팅(Zero Rating)이란 특정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비용을 할인·면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요금이 면제되거나 할인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동통신사들은 그간 계열사 콘텐츠 업체와 함께 제로 레이팅을 제한적으로 활용해왔다.

제로 레이팅은 이용자들의 데이터 비용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비용을 분담하기 어려운 업체들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이동통신사들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도 있었다.

최근 SK텔레콤은 '포켓몬고'의 제작사인 나이앤틱과 제휴를 맺고 한시적으로 제로 레이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외부 제휴사의 콘텐츠에 제로 레이팅을 적용키로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 이용자들은 내달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제로레이팅이 인터넷 업계의 기본 원칙인 망 중립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망 중립성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 차별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한다는 개념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2015년 KT는 카카오가 손잡고 제로레이팅 요금제인 '다음카카오팩'을 선보였다가 망 중립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산업증권부 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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