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에 따른 글로벌달러 약세로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0원 하락한 1,118.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책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을 하루 앞두고 비준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위를 보이면서 글로벌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해 개장 직후 1,110원대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시행 지연, 미 국채금리 하락,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역내외 숏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케어가 부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110원대 레벨로 회귀했다"며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통화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환율 하락에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영국 테러가 유럽 및 전세계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수급상 공급우위를 보이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달러-원 환율 급락세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하락폭은 제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엔 상승한 111.2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04달러 내린 1.0790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은 1위안당 162.8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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