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국유 석유·가스업체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가 셰브런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보츠와나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노펙은 셰브런의 케이프타운 정유소와 수백 개 주유소를 포함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자산의 지분 75%를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25% 자산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지 주주들이 보유할 예정이다.

시노펙은 또 셰브런의 보츠와나 계열사 전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시노펙의 셰브런 자산 인수 규모는 9억 달러 규모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번 인수는 중국 국유 석유업체의 남아프리카 석유 시장 진출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셰브런은 시노펙이 더 좋은 제안을 해와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며 해당 거래를 확인했다.

WSJ은 상대적으로 이번 거래 규모는 작지만, 중국 국유 석유 기업들이 해외 인수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지난 몇 년간 중국 석유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움직임은 크게 위축됐었다.

BMI리서치는 이번 남아프리카 해외자산 인수는 시노펙에 매출 영역을 확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노펙은 셰브런 정유소인 칼텍스 브랜드를 적어도 5~6년간 유지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