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한상의 회장단이 대선 주자들에게 공정사회, 시장경제, 미래번영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제언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상의 회장단은 23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 이순선 용인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동행했다.

박용만 회장은 제언문을 전달하면서 "최근 해외시장은 나아지는데, 국내 경제는 회복이 더뎌 보인다"며 "지금은 그나마 2%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 변하지 않으면 0%대 성장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노력하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공식을 복원해야 할 때"라면서 "희망의 싹은 모든 경제주체가 변해야 틔울 수 있고, 변화의 촉매는 바로 정치의 리더십"이라고 주문했다.

이번에 전달된 제언문은 대선 후보에게 공정사회, 시장경제, 미래경제 등 3대 키워드를 축으로 9가지 고민거리를 던진 것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공정사회 조성에 대한 제언은 기업지배구조를 시장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바꾸면서 비정규직의 불이익과 정규직의 기득권을 조정할 해법을, 시장경제에 대한 제언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새 정부 신드롬에서 벗어나 규제에 걸려 있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에 대한 해법을 각각 요구했다.

아울러 미래번영과 관련된 제언에서는 복지 확충과 재원조달 방식, 창의성·유연성 교육개혁 과제, 인구충격 등의 해법 등을 물었다.

이번 제언과 관련해 대한상의는 경제계 탄원 목록을 나열하는 과거의 '위시리스트(wish list)' 방식을 벗어나, 대선주자가 고민해야 할 9건의 국가 핵심어젠다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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