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UBS는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는 것도 리스크로 간주된다며 이 경우 유로화가 1년 뒤 1.2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웨인 고든 상품 및 외환 전략가는 "모두 르펜 후보의 당선을 우려한다"며 "다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도 유럽엔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그는 "르펜 후보가 패배한 이후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대거 사들일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이어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유럽 증시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유로-달러 환율이 3개월 후에 1.12달러로 오르고 6개월 뒤에 1.15달러, 1년 뒤에는 1.2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고든 전략가는 관측했다.

르펜 후보가 낙마할 경우 유로-달러 환율이 1년 뒤에 10% 이상 뛸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78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고든 전략가는 "르펜 후보가 패배하면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면서 갑자기 유럽 경제가 순항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된다"며 "이는 유로-달러 환율을 밀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르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40%로 추정했다. 도박업체 윌리엄힐은 그의 당선 가능성을 25%로 점쳤고, 여론조사기관 엘라베의 최근 조사에서는 르펜 후보의 결선투표 지지율이 36%로 집계됐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는 르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2위 안에 들어 결선에 진출해도 중도신당의 대선 주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게 패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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