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거래소가 금 시장을 개설한 지 3년이 지났다. 개설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했으나 거래량은 아직 미미하다. 이에 거래소는 미니금을 상장해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 3주년 성과를 분석하는 자료를 통해, 올해 일평균 거래량이 22kg으로 시장 개설 초기와 비교해 3.9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 개설 이후 현재까지 지난 3년간 KRX금시장에서는 총 8천800kg의 금이 거래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천억원 규모다.

정부의 세제지원과 거래소의 수수료 면제 마케팅 등을 통해 거래 활성화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미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10일 하루 동안 거래량이 128.3kg, 63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이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KRX 금시장 가격은 4만4천720원으로 가장일 4만6천950원을 나타냈던 것보다 4.8%가량 하락했다. 거래 비중은 개인이 53.1%를 나타냈고 기관이 7.7%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100g 단위의 미니금을 오는 9월 이내 상장하고 펀드,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연계상품을 개발해 외형 확장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미니금의 경우 현재 시장 규모의 20배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및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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