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장 후반 하락폭을 줄여 결국 1,120원대를 지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내린 1,1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트럼프 케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한때 하단이 1,110원대로 낮아지기도 했지만 저점 매수에 결국 종가는 1,120원대 위로 올라섰다.

◇2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4.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연설과 미 하원의 트럼프 케어 표결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고 봤다. 1,110원대 저점 인식도 강하게 반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쪽 바이가 좀 있었는데 트럼프 케어 표결 결과에 대한 전망이 애매하다"며 "외국인의 주식, 채권 매수가 많았는데 미국내에서 정책 지원 불확실성이 커지면 리스크오프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수가 축소되고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연저점 레벨 부담도 나타났다"며 "대외 요인으로 매수 우위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월말과 분기말 전까지는 하락 압력도 다소 약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대비 5.30원 내린 1,118.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며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장중 1,114.00원에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저점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케어 표결과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부담에 하방경직성이 나타났다. 이에 달러화는 1,120원대로 올랐다.

옐런 의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9시45분에 워싱턴DC에서 연설한다.

달러화는 이날 1,117.50원에 저점을, 1,122.7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9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0% 오른 2,172.72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8억언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2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3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9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65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35원에 마감됐다. 고점은 163.39원, 저점은 162.6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2억3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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