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증시는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엔화 약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고, 대만증시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강보합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외국인 전용 시장인 B주 시장의 급락에도 상승했고,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로운 건강보험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을 앞두고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3.93포인트(0.23%) 오른 19,085.3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21포인트(0.01%) 상승한 1,53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두 지수는 장중 한때 내리막을 걸었으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트럼프케어 관련 법안의 의회 표결을 앞둔 경계감 속에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 대비 0.22엔 오른 111.3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케어에 대한 의회 투표를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 척도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표결에서 법안이 부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잇달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할 전망이다.

엑시트레이더의 그렉 맥케나 수석 전략가는 "건강보험 법안 표결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했다"며 "하원을 통과하면 미국 새 정부가 세제 개편과 인프라 지출 등도 밀어붙일 수 있는 여건임을 의미하므로 증시에 틀림없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2.09% 밀렸고 패스트리테일링과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1.14%와 0.14%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08포인트(0.08%) 오른 9,930.7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한 뒤 장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 중앙은행이 이날 오후 분기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형성됐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현행 1.375%로 12.5bp 인하한 뒤로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2위인 훙하이정밀이 0.22% 내렸고, 포모사석유화학은 0.47% 하락했다.

그 밖에 라간정밀은 0.21% 올랐고, 케세이금융지주는 1.00%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외국인 전용 시장인 B주 시장의 급락에도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1%) 오른 3,248.5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9천3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582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3%) 상승한 2,038.6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천700만수(手), 거래 규모는 3천213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날 상하이 B주식 지수는 장 중 3.9% 넘게 떨어졌다가 1.75% 하락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축 상황이 이어지고,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A주 편입 계획안 발표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MSCI는 올해 6월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A주를 편입할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주가 MSCI 지수에 편입하면 애초 외국인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B주의 효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중국 A주 시장은 B주 급락에도 일대일로 정책과 금 관련주가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일대일로 관련주인 중재국제공정(600970.SH)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산추건설기계(000680.SZ)도 3.41% 올랐다.

중신국안정보(000839.SZ)는 1.8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여행, 농림 등이 올랐고, 가구목재, 오토바이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29포인트(0.03%) 오른 24,327.7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0.49포인트(0.29%) 상승한 10,487.4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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