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외화 유동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정 부위원장이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8일 전했다.

아시아금융포럼은 홍콩 정부가 주최하는 연례 콘퍼런스로 전 세계 금융과 비즈니스 분야 주요 인사가 참석해 아시아 금융시장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정 부위원장은 "최근 아시아 신흥국들이 직면한 자본유출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취약부문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며 "은행과 정부, 중앙은행 등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3단계 방어막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3단계 방어막은 ▲은행들의 충분한 외화 유동성 확보 ▲정부와 중앙은행의 충분한 외환보유액 확보 ▲양자 또는 다자간 국제 통화협력이다.

특히 통화스와프와 같은 다자간 통화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정 부위원장은 "통화스와프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다자간 통화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연계를 통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을 찾은 정 부위원장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사를 방문해 최근 한국의 경제·금융 등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장 안정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시티 등 글로벌IB 소속 이코노미스트들과 최근 글로벌 시장 동향과 아시아 경제 위험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했다.

또한, 홍콩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열어 기관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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