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서 수출업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낸다면 파운드화는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벤 브로드벤트 영국 중앙은행(BOE) 부총재가 23일 진단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이날 런던 임페리얼대학 연설에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수출업체들이 해외 고객들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한 이후 파운드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그는 BOE가 브렉시트로 수출업체들이 더 나아지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시각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파운드화가 반등세를 보인다면 외환시장의 우려는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시장이 위험을 잘못 판단했거나 영국이 지금 수준이나 혹은 지금보다 더 개방적인 경제가 된다면 환율은 다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며 "외환시장은 그동안 너무 비관적이었던 것으로 판명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제 성장은 부분적으로 수출업체들이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환율 약세에 대응할지 아니면 앞으로 영국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를 망설이게 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파운드화가 반등한다면 수출업체들은 높은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될 수 있고 추가 투자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따라서 파운드화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수출업체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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