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을 주목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91포인트(0.15%) 하락한 20,630.3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8포인트(0.17%) 내린 2,344.5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포10.80인트(-.19%) 낮은 5,810.84에 움직였다.

시장은 '트럼프케어' 표결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전체회의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에 대해 표결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가 지연되면 앞으로 세금삭감 등 트럼프의 주요 정책이 단행되는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 기대로 10%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불거지며 일각에서는 증시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개장 전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3월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했으나 최근 고용시장의 호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천명 늘어난 25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당초 24만1천명에서 24만3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7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명 늘어난 24만명을 나타냈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만9천명 줄어든 200만명을 나타냈다.

개장 후에는 2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되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개장 전 거래에서 홀푸드의 주가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영향으로 2% 하락했다.

UBS는 홀푸드에 대한 투자의견 제시를 시작하면서 홀푸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기는 지났다며 주가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패션그룹인 PVH의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7.3% 상승했다.

PVH의 분기 조정 순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며 한해 실적 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보다 높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증시가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증시 가치가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한 모습을 보여 소폭 내렸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47.96달러에, 브렌트유는 0.16% 낮은 50.5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6.6%와 47.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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