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 우려가 이어져 하락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센트(0.7%) 하락한 47.7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내렸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부터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 있지만 비회원국의 경우 감산 합의를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유가 회복으로 생산량을 증가시키면서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최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꾸준히 증가해 앞으로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495만4천배럴 증가한 5억3천311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IA 발표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원유재고는 지난 11주 동안 10번째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6개월 기한인 감산 합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원유 장관들은 이번 주말 쿠웨이트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감산 합의 이행 상황과 합의 연장 필요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 기한을 연장한다면 미국 원유 공급 증가에 따른 유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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