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한화그룹은 20일 김승연 회장의 법정구속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뜻과 함께 항소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한화[000880]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인 장일형 사장은 이날 장교동 본사 사옥 10층에서 간담회를 열고 "검찰수사와 재판에 그룹 회장을 포함해 임직원이 성실히 임해왔으나 법정구속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많은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1심 선고에서도 검찰의 기소 내용 중 횡령부분에 대해 모두 무죄가 선고됐고 1심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배임죄도 경영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1차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는 "배임죄 부분도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경영판단"이라며 "회장과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일부 법리적 쟁점사항에 대해 항소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각오도 함께 표명했다.

장 사장은 "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이라크 신도시 개발 등 그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신규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그 성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낮은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scoop21@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