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bp·100bp·150bp 상승 시나리오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기업의 연평균 차입금리가 지난해보다 50bp·100bp·150bp 상승하는 경우 전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는 추정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한 '금융안정회의'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 시나리오별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대표적인 채무상환능력 지표) 변화를 추정했다.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014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3.1배에서 2016년 5.8배(추정치)로 크게 상승했다.

자구노력 등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저금리·저유가 등 비용요인에 의한 수익성 향상의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올해 기업의 차입금리가 50bp·100bp·150bp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연간 추가 이자부담액을 계산하면 각각 3조1천억원과 6조1천억원, 9조2천억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 161조원(추정치)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150bp 금리 상승 시나리오 하에서도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5.8배에서 4.4배로 낮아질 수 있으나 최근 5년 평균인 3.4배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이 늘어나지만 예년 평균 수준과 비교해 볼 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금리가 150bp 상승하면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이 28.8%에서 33.4%로 상승한다. 최근 5년 평균은 31.4%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기업 규모별 및 업종별로는 금리 상승 영향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가 50~150bp 상승시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의 상승폭은 중소기업(1.7~5.0%)이 대기업(1.0~2.8%)보다 두 배 정도 컸다.

취약업종 중에서는 철강업(2.7~8.6%)과 조선업(3.6~8.9%)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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