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한국 건너뛰기)이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소외된 채 논의가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한반도 안보 현안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것을 일컫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5~19일 한·중·일 3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로 차등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틸러슨 장관이 한국을 떠나면서 공식 만찬 일정이 없었던 점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논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고, 다음 달엔 중국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국의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가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코리아 패싱을 넘어 코리아 배싱(Korea Bashing, 한국 때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관련 중국의 보복을 꼽을 수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 입안, 추진 과정에서 사전·사후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의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강수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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