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 건강보험정책인 '트럼프케어'에 대한 표결을 연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이 강하다.
주말을 앞둔 가운데 수급 면에서도 물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00원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22.40원)보다 0.05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6.00~1,126.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트럼프케어 표결이 연기됐다는 얘기가 나와 이에 대해 어떻게 시장이 반응할 것인지 일단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밤사이 역외에선 관망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도 당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표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볍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흐름처럼 1,120원대 초반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며칠째 지속한 레벨이어서 수급 측면에서도 갑자기 안 나오던 결제 물량이 나온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6.00원
◇B은행 과장
1,120원대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이 연기됐다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다. 통과를 위한 사전 조율로 볼 수도 있지만 일단 주말 앞두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최근 업체들의 수급도 한산한 편이고 거래도 많지 않아 방향을 잘 못잡고 있다. 1,12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4.00원
◇C은행 과장
트럼프케어 표결이 연기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가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표결 연기를 향후 트럼프 정부의 개혁정책이나 친성장 정책이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것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리스크오프(위험 회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달러-엔 환율이 빠지는 것을 두고 달러 약세로 볼지, 리스크오프로 볼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최근 역외 분위기는 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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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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