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방향성 베팅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정부의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이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미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가 2.4% 초반까지 하락한 데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년물은 1.62bp 상승한 2.4241%, 2년물은 0.43bp 오른 1.2561%에 마쳤다.

백악관에서 트럼프케어 표결이 24일 오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채권시장은 트럼프케어의 하원 통과를 하루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갈 길이 험난한 것은 여전하다. 상원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트럼프 불확실성은 꾸준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채선물은 외국인 수급이 중요해졌다. 예전과 달리 가격결정력은 떨어졌다고들 하지만,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시장참가자들의 매매의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은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외국인의 매매에 커브 흐름까지도 바뀔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3천191계약 사들인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403계약을 팔면서 수익률곡선을 가파르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공교롭게도 차트상으로 3년 국채선물은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109.43~109.54 사이에 모여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이달 들어서만 다섯 차례 60일 이동평균선인 125.25 돌파 시도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 부진에 내주 초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까지 겹치면서 장기물에는 악재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발표된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장투기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을 확인한 정부가 장기물 발행량을 조절할지를 확인해야 한다. 4월 발행액은 이달과 비슷한 수준인 7조7천억원 가량이지만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년, 30년물 발행은 이달보다는 소폭 늘어날 수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2.40원) 대비 0.05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포인트(0.02%) 하락한 20,656.58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주간원유재고 급증에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센트(0.7%) 하락한 47.70달러에 마쳤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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