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국내 주요 온라인몰과 호텔들이 국내 관광상품 개발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주요 온라인몰들은 반중 감정 확대로 중국여행이 감소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국내 여행상품을 통해 대체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주요 호텔들 역시 국내 고객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24일 떠나요닷컴(펜션)을 비롯해 몬스데이(게스트하우스), 엔인포(펜션), 야놀자(종합숙박)등 전문 숙박업체 4곳과 제휴를 통해 총 2만3천500여개 국내숙박상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11번가는 국내 온라인몰 중 최다 숙박상품을 보유하며 '국내 숙박상품 허브'로 첫발을 내디뎠다.

11번가가 국내숙박 상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젊은 여성층이 국내숙박 시장 주력 소비층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고 사드 등 대외 영향으로 단거리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11번가 '국내숙박'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성장했고 지난 2015년에도 118% 증가하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의 '국내숙박' 매출 연평균 신장률은 130%였다.

최근 2개월(2017년 1월~2월)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제주도 숙박 판매 비중이 33% 증가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받은 제주도 내수시장 활성화에 국내 고객들이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메프도 봄 여행과 관련된 기획전을 선보인다.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봄나들이 기획전은 나들이 추천코스, 꽃놀이 추천코스, 추천 데이트코스, 봄나들이 패션, 도시락, 필수품 그리고 나들이 차량체크까지 한 번에 살 수 있는 모음전이다.

인기 여행코스인 경포대 벚꽃, 드라마 촬영지 기차여행을 비롯해 130여종의 단화, 플랫, 슬립온 등 다양한 신발부터 CJ 유부초밥 세트 등 먹거리도 판매한다.

소셜커머스 티몬 역시 지난 1년간 항공권 및 숙박, 렌터카, 각종 입장권 및 레저상품 등 제주 관련 상품을 총 254만장을 판매했다며, 이를 기념해 '우도 전문관'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섬 속의 섬'으로 연간 입도객이 200만명이 넘는 우도는 인기 높은 제주여행지였지만 온라인에서 관련 상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곳이 없어 여행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티몬은 우도 최초의 현지 렌터카 업체인 우도 전기 렌터카와 업무제휴를 맺고 렌터카 이용권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우도 맛집, 액티비티, 숙박 등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30여개의 다양한 딜이 준비돼 있다.

국내 주요 호텔들도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울산은 오는 4월 16일까지 '벚꽃 나들이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나들이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과 테이크 아웃 가능한 델리카한스 아메리카노 커피 2잔이 제공되며 가격은 13만원이다. 여기에 3만원을 더할 경우 슈페리어 스위트 객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SHILLA STAY)'도 강남 중심지인 뱅뱅사거리에 10번째 호텔을 오픈하고 이를 기념해 그랜드 오픈(Grand Opening)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는 스탠더드 객실 1박,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e) 2인 조식, 오픈 특별 선물인 신라스테이 베어로 구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후폭풍으로 중국 여행객 감소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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