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이체방크는 올해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전망했다.

2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파운드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15%가량 밀릴 것이라며 올해 말에 파운드-달러 환율이 1.0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경제 성장세가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설명했다.

크레디아그리꼴도 파운드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디아그리꼴의 발렌틴 마리노프 주요 10개국(G10) 환율 리서치 헤드는 "영국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훼손됐다"며 "임금이 줄고 내수와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이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커져 파운드화 상승을 예견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전날 파운드화는 영국의 소매판매 호조로 상승했다.

영국의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4% 늘었는데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홀링스워스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3월 소매판매가 3% 넘게 늘면 1분기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집계될 것"이라면서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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