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에 따른 추가 지원과 관련, "필요하다면 충당금을 더 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4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지원 방안이 시중은행에도 영향은 있겠지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농협·신한·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조6천592억원이다. 이 중 국민은행은 5천129억원으로 농협은행(8천884억원)과 하나은행(7천144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현재 요주의인 등급을 한 단계만 낮춰도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은 부실채권에 해당하는 '고정이하'로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충당금을 20% 이상 쌓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채무조정으로 시중은행이 약 6천4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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