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이 3월 말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급이 불안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채 대여를 일시적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채 시장에서 금융기관들은 매매가 결정된 종목의 재고가 없는 경우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일시적으로 국채를 빌리는 거래를 한다. 하지만 3월 말은 2016회계연도 결산으로 인해 이와 같은 대차 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행은 "최근 레포 시장 동향을 보면 3월 말 국채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채 수급 완화를 위해 일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번 조치로 대여 수수료 급변동과 거래 혼란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우선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통해 1조 엔 규모의 국채를 공급한다고 24일 통지했다. RP 거래 기간은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중앙은행은 필요에 따라 내주 추가 RP 매각을 통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은행은 보유 국채를 1일 단위로 대여하는 보완 공급 제도에서 응모 상한 종목 수를 종래 각 금융기관당 20종목에서 30종목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금융시장 조절 일환으로 실시하는 국고단기증권 매입도 통지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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