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의 2기 체제가 공식적으로 막이 올랐다.

KT는 24일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 재선임 등 7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천받은 황 회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이 최종 결정됐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 간이다.

정치권과 KT 새노조는 황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는 이유로 연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천위는 황 회장이 지난 2015년부터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여준 것을 높게 평가했다.

황 회장은 재선임 확정 직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1등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안도 승인했다.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해 미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장을 찾은 KT 새노조 직원들이 황 회장 즉각 퇴진을 요구하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새노조 직원들은 주총장에서 발언권을 얻어 수차례 황 회장이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다고 주장했고, 경호원들은 관련 발언이 있을 때마다 제지하며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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