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빅마켓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0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 건은 이날 안건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0년 롯데쇼핑 창립 이후 48년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미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호텔과 롯데제과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현재 임기가 남은 롯데건설, 자이언츠, 롯데알미늄 사내이사직도 임기가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물러날 전망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이원준 롯데 유통 BU장(부회장)은 "올해에도 저성장 기조 속 경기불안 요소로 인해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는 없다"며 "롯데쇼핑은 이런 경제 여건에 맞춰 치밀한 사업계획과 효율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유통업계 리딩컴퍼니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등 승인과 상담역 및 고문 조항 삭제, 중간배당 조항 추가 등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선임, 임원 퇴직 위로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이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강희태 사장은 주총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중국 사업이 만만치 않지만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