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고채 금리 수준이 내림세를 지속하자 LG CNS가 자금확보에 나섰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인 LG CNS는 내달 중순을 목표로 1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 연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별도로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FOMC 이후 전반적인 국고채 금리 레벨이 낮아진 점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FOMC를 앞둔 긴장감에 오름세를 지속했던 국고채 금리가 최근 레벨 조정을 겪는 모양새"라며 "금리가 낮아진 틈을 이용해 자금조달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5일 1.755% 수준을 나타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줄곧 내림세를 지속, 전일 기준 1.665%까지 떨어졌다. 6거래일만에 1%포인트가량 낮아진 셈이다.

이렇다 보니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로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나선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 압력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반영해 국내 금리 또한 위로 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줄곧 1.25%를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할 경우 미국 금리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도 향후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서는 케이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