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미국 국채금리가 따라서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다음 금리 인하 때까지 미 국채금리의 의미 있는 상승을 거의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이후 금리 인상 뒤 다음 금리 인하 때까지 기간인 128개월 동안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검토한 결과, 한 달 평균 기준으로 금리 인상 전보다 미 국채금리가 높아진 경우는 61개월(48%)에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4%의 경우에는 미 국채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상 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스키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금리가 기준금리와 항상 같이 움직인다면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수익률곡선의 역전 현상은 "절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로 연준의 금리 인상 후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여지는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 주가 하락과 회사채 스프레드(미 국채와의 금리 차이)의 확대가 수반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연준 기준금리와 10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 비교>

※자료: 무디스 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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