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4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 연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후 3시 48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50엔(0.45%) 오른 111.4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장 초반 110.86엔으로 밀렸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엔화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일부 일본 투자자들이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야마다 슈스케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24일 다시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케어 처리가 늦어지면 세제개편안과 같은 경기부양책 실행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표결에 실패하면 헬스케어와 관련한 작업을 중단하고 다른 정책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닛케이 지수가 한때 2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점도 달러-엔 상승에 보탬이 됐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18달러(0.17%) 하락한 1.0765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0.33엔(0.28%) 상승한 119.95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448달러(0.36%) 내린 1.247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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