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로운 건강보험 '트럼프케어'가 표결을 거쳐 하원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24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77.22포인트(0.93%) 오른 19,262.5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3.51포인트(0.88%) 상승한 1,543.9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직후 오름세로 돌아섰고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트럼프케어 관련 법안의 하원 표결이 이날로 하루 미뤄졌지만 늦춰진 만큼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파를 설득해 결국 하원을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강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케어의 통과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 개혁과 인프라 투자 등 경제 정책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받아들일 전망이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전략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세제 개편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도 주가를 떠받쳤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4엔 오른 111.4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주 강세와 사물인터넷 수요와 관련한 기대로 촉발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1.12% 올랐고 소니와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각각 1.77%와 1.42% 상승했다.

재무 위기에 빠진 도시바는 7.57% 뛰었다. 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인 에피시모 캐피털이 도시바 지분 8.1%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마쓰이증권의 쿠보타 도모이치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생소한 큰 손의 등장이 단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며 "도시바의 기업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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