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매스) 문정현 기자 = 산유국들이 올해 상반기에 끝나는 감산을 연장하지 않으면 국제유가가 30달러대 초중반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오는 26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 장관과 감산 이행 모니터링 위원회인 쿠웨이트·알제리·베네수엘라·러시아·오만 5개국 장관이 참석해 감산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감산 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마켓 리서치 매니저는 "(오는 5월 OPEC 정기 총회에서) 감산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30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맥길리언 매니저는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는 유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30~35달러대 유가는 그들에게 골칫거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BC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 글로벌 헤드는 이라크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국가들이 우려라고 지적했다. 이달 사우디 알팔리 장관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혼자서 짐을 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크로프트 헤드는 이라크가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감산 이행 모니터링 위원회가 감산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오는 5월 OPEC 총회에서도 감산이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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