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케어' 건강보험법안 관련 불확실성 속에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11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1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97엔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84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0.0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68엔보다 올랐다.

전일 달러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대체법안이며 하루 전에 하원 표결 예정이었지만 공화당이 의회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모으지 못해 연기됐다.

이날 트럼프케어 의회 표결이 있다면 오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국가경제위원회와 회동하고, 11시에는 차터커뮤니케이션스의 최고경영자인 토마스 러트리지,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보트와 면담한다.

이후 오찬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호우에 12시30분에 가진다. 오후 1시에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한다.

이날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편안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발언해, 성장 기대감을 유지하려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제품) 수주가 변동성이 큰 민간 항공기 수주 증가로 두 달째 상승했지만 핵심자본재 수주가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1월 내구재수주는 기존 1.8%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2월 동안 내구재수주는 전년비 1.6% 올랐다.

2월 민간 항공기 수주가 47.6% 증가했다. 전달에는 83.3% 증가했다.

2월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전달대비 0.4% 상승했다. 1월에는 0.2% 증가였다.

2월 국방을 제외한 수주는 2.1% 상승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인 핵심자본재 수주는 0.1% 감소했다. 1월에는 0.1% 증가했다. 1~2월 핵심자본재 수주는 전년비로는 1.3% 증가했다.

핵심자본재 출하는 1.0%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미 산업이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2년간의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꾸준한 업황 개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1.2%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급등했던 기업 심리 지표에서 보였던 낙관론이 2월에 투자 증가로 나타나는 신호가 없다며 앞으로 투자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제개편안이 올해나 내년에 나올 때까지 기업 투자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크바는 이는 성장이 더 느려지지 않기 위해서 감세안이 일찍 등장해야만 하는 이유이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3월 미국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3월 미국의 합성 PMI 생산지수 예비치가 53.2로 전월의 54.1에서 하락했다며 2016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13개월째 확장세는 지속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 53.8에서 52.9로 내렸다. 6개월래 최저치다.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4.2에서 53.4로 밀렸다. 5개월래 가장 낮다.

IHS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미 경제 성장은 3월에 속도를 줄이고, 성장동력을 지속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며 "이번 지표는 1분기 GDP 전망치가 전분기 1.9%에서 1.7%로 하락한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하부 항목인 고용 지수도 악화돼, 민간 부문의 고용이 월간 12만명 언저리로 감속하고 있다"며 "제조와 서비스업 둘 다 약화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둔화가 눈에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합성 PMI 예비치가 6년만에 최고치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지난 3월 합성 PMI 예비치가 56.7로 전월의 56.0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5.8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1년 4월 이래 최고치다.

이런 결과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세가 속도를 내고, 고용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3월 중 유로존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56.2,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6.5를 각각 나타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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