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24일 언론사인 'Axios'가 후원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세제안을 잘게 잘라서 한 번에 작은 조각만을 보여주는 것을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은 이날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기 위해 의회가 하원에서 입법을 진행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대체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가 조속히 처리되지 않는다면 백악관이 정치적 걸림돌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그는 또 세제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건강보험법안보다 쉬울 것이다며 "세제안은 어떤 면에서 더 간단하다. 건강보험법안은 훨씬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가 기초부터 설계했기 때문에" 지난 2개월 동안 세제안을 내놓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한 달 전에도 내놓을 준비가 안 됐을 것이지만 지금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9일 "경이로운" 세제안을 2~3주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므누신은 행정부는 여전히 국경세에 대해서는 유보하고 있다며 세제변화에 따른 환율 움직임이 미 수출기업에 역풍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다"고 말했다.

므누신은 또 인프라에 투자할 1조달러는 장기 보증과 민관합작, "장부 외 거래" 조정 등을 통해 주로 민간에서 조달될 것이라며 정부는 인프라투자에 대해서 약 2천억달러의 직접 지출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은 증시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며 "현재 익고 있는 호재가 있고, 경제가 상당히 성장할 여지가 더 있다. 이 점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강세론자이다"고 덧붙였다.

므누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강세를 만들었다고 평가받을 자격이 있지만, 주가 하락은 의회 탓이 될 것이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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