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단기간 채권금리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해 강세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을 비롯한 시장 참가자들 전반의 매수 심리가 약화된 데 따라 본격적인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지난 2주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0bp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금리 상승폭도 20bp에 달한다.

유로존 위기 진정과 이에 따른 하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세 재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결과였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부양책 시행에도 세계 경기는 매우 완만한 'U'자형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9월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약화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이와 관련, 현지시간으로 오는 22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FOMC 위원들이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도 채권시장 강세 모멘텀은 많지 않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전보다 약해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데다 통화정책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연내 추가 인하 기대는 유효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국고 3년물 3.0%대가 강력한 마지노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저가매수를 타진해 봐야 할 시점이다.



▲美 주가.채권금리 보합권 혼조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6주 연속 오른 데 따른 관망세가 부각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한을 설정해 시장 개입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보도를 부인함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56포인트(0.03%) 하락한 13,271.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6주 연속 오른 데 따라 피로감이 부각된 가운데 유럽 상황에 주목하며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회원국 국채금리에 상한선을 설정해 시장 개입 기준으로 삼을지도 모른다는 독일 언론 보도에 대해 완전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ECB는 이메일 성명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가 회원국 국채 금리에 목표치를 설정한다는 그 어떤 계획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CB는 "정책위원회에서 논의한 적이 없고 내려지지 않은 결정에 대한 보도는 완전한 오보"라며 "ECB는 엄격히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행동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ECB가 유로존 회원국 국채 금리와 독일 국채 금리간 스프레드에 목표치를 설정하고, 회원국 금리가 이 기준을 넘어서면 국채 매입에 나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811%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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