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금리 상한제 보도를 부인한 데 따라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ECB는 이날 한 독일 언론이 ECB가 유로존 회원국 국채 금리와 독일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에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 기준을 넘어서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오보라고 반박했다.

ECB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회원국 국채 금리에 목표치를 설정한다는 어떤 계획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ECB가 금리 상한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ECB가 재정 취약국 부채 위기를 해결할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달러화 상승 압력 역시 제한될 수 있다.

유로화는 전일 서울환시 마감 직후 1.23달러대에서 반등 압력을 받은 바 있다. ECB의 금리 상한제 보도 이후 기대감이 나타났으나 유로화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이에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가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56포인트(0.03%) 하락한 13,271.64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에서는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더라도 1,140원선에서 재차 막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승 동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이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만큼 추가 양적완화(QE3) 기대감이 약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당분간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 1,130원대 중반에서는 매수와 매도 어느 한 쪽으로 집중되는 물량이 없어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

ECB금리 상한제 부인에 따른 이머징통화 움직임도 관건이다. 최근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던 이머징통화들이 전일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도 달러화 방향을 가를 수 있다. 이머징통화들은 유로 대비로는 여전히 약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50원)보다 1.4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6.50원, 고점은1,138.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에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가 금리 상한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시아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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