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1일 국채선물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취약국 국채매입 기대감 약화에 따라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전일 장 막판 확대된 약세 흐름에 대한 되돌림 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채선물은 전일에 이어 지지부진한 장세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채권시장의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가격의 상방 경직성도 강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9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5.50~105.80

-우리선물: 105.65~105.80

▲삼성선물=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한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로 역마진을 기록하는 국내 투자기관은 듀레이션 확대 전략을 통한 수익 창출 욕구를 충족코자 할 것이며, 이로 인하여 국채선물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국채선물이 지난 목요일 큰 폭(-29틱)으로 하락한 후 강세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차익실현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채선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둔화되었으며, 기관이 적극적 매수를 꺼리면서 외국인 역시 시장 영향력을 우려하여 본격적 청산이 어려워지고 있다. 뚜렷한 방향성 재료가 없는 시점에서 투자 주체들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전일과 같이 외인이 소폭의 매도 우위를 보임에도 국채선물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돌출됐다. 현재 시점이 매수 미결제가 외인에서 기관으로 전이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 변동성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기매수와 공급이 충분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이벤트 발생으로 인한 변동성 증대는 익월 금통위까지 고조될 것으로 판단된다.

밤사이 독일 중앙은행이 ECB의 유로존 국채매입과 통합적 은행 감독권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였으며 ECB 역시 무한 국채 매입설을 일축했다. 한편 여름 휴가를 끝낸 유로존 정상들의 연쇄 회동이 금주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유로존 해법에 대한 구체적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국채선물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강화 영향으로 소폭 상승 개장이 예상되나, 전일에 이은 장중 보합세가 예상된다.

▲우리선물= 전 거래일 국채선물은 동시호가에 기관의 매물이 출회하며 3년 국채선물은 6틱 10년 국채선물은 13틱 급락(동시호가 때)을 보였다. 이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ECB 금리 캡 시행 가능성에 대한 정보 또는 추가 금리상승에 대한 손절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전 거래일 미 국채금리가 ECB에서의 오보 확인과 독일 분데스방크의 ECB 국채매입 반대의사 고수 등의 이유로 보합을 기록한 영향으로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 동시호가 급락의 되돌림이 발생하며 강보합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늘도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전일에 이어 변동성과 거래량이 축소되며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 월요일 보고서에서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85%~1.90% 영역에서 반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을 했고 전 거래일 장중 고점으로 1.86%을 기록했으며 윗 꼬리가 긴 음봉을 형성했다. 우선 단기적인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파악하나 미 국채금리가 재차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이동평균선의 이격이 축소되며 방향성 탐색기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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