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격 매수가 제한되며 반락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고 유로-달러가 1.27달러대에서 지지될 경우 달러화가 1,150원대 후반으로 내릴 수 있다.

전일 독일은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독일의 6개월만기 국채 낙찰금리는사상 처음으로 연 마이너스(-) 0.0122%에 결정됐다. 마이너스 금리는 독일 국채를 돈을 더 주고서라도 보유하고자 한다는 의미다. 금리만 놓고 보면 국채 발행이 상당히 성공적인 편이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선호가 극심해진 상황을 반영하며 유로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웅변하는 지표라고 풀이했다.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77포인트(0.27%) 상승한 12,392.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 달러화가 차츰 고점을 낮출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은뚜렷한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기금 확충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회동이 줄줄이 대기중인 만큼 달러 매수에 나설 변수는 아니다.

달러화는 지난 3거래일 연속 15원 오른 상태다. 달러화 1,160원대 중반에서 추격 매수에 나설 정도로 상승 모멘텀은 아직 강하지 않다.

역외NDF환율은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60원)보다 5.6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60.50원, 고점은 1,162.0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1.27달러대에서 지지되면서 달러화 역시 하락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유로화 하락이 달러-원 환율과 괴리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투자자들이 최근 유로-원 숏플레이에 나선 만큼 숏커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상승 압력이 줄어들며 1,160원선을 중심으로 반락할 전망이다. 아시아증시 흐름이 부진하거나 유럽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불거질 수 있어 저점 매수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