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부동산 침체에도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높은 경쟁률을 보여 주목된다. 주택담보가치에 대한 금융권의 평가가 세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26일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담보가치평가 강화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경쟁률이 상승하고 프리미엄까지 등장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이 방안은 같은 아파트라도 층과 향, 조망권 등에 따른 자산가치를 세분화해 평가한다. 따라서 조망권 등이 우수한 아파트는 이전보다 8~20%의 자산가치를 더 인정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1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서 A20 블록의 '대원 칸타빌' 복층형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20㎡)는 12가구 모집에 61명이 몰리며 평균 분양률의 두 배에 가까운 5.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분양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레이크타운 푸르지오'의 펜트하우스도 111~124㎡ 3개 타입이 평균 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 마감됐고 포스코 건설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 아파트의 34층 펜트하우스(전용 196㎡)는 5가구 모집에 55명이 몰려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판교 백현마을 1단지 '푸르지오그랑블'(전용면적 266㎡)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37억 원 수준으로 16억 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4가구로 22억 2천625만 원에 분양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올해 1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담보가치평가 강화방안이 시행되며 펜트하우스 인기가 부활하고 있다"며 "예전보다 가격 문턱은 낮아지고 조망권과 희소성은 높아지자 자산가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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