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도권 세입자 두 명 중 한 명은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수도권 전세세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51.7%)이 보증금 회수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은 괜찮지만 집값 추가 하락시 보증금 피해가 우려된다'는 답변도 33.5%에 달했으며 '불안하지 않다'는 답변은 14.8%에 그쳤다.

하지만, 세입자 5명 중 1명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문제를 드러냈다.

확정일자, 전세권 등기, 보증보험 가입 등 대비책을 묻는 말에는 21.2%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유로는 '보증금 피해를 걱정할 정도로 집값이 떨어질 줄 몰라서'(52.7%)가 가장 많았고, '방법을 잘 알지 못해서'(40.0%)라는 대답도 많았다.

주택구매 관련 세 부담에 대해서는 10명중 7명이 '부담이 크다'(69.0%)고 답했다. 또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에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취득세ㆍ양도세 감면'(28.8%), '주택구입 자금지원 확대'(20.9%), '주택 분양가격 인하'(16.8%), '수요에 맞춘 다양한 주택건설'(13.6%) 등을 차례로 꼽았다.

사고 싶은 주택면적으로 '99~132㎡'(51.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66~99㎡'(39.9%), '132~165㎡'(4.7%), '165㎡이상'(3.3%) 순으로 답했다. 선호주택형태는 '아파트'(58.8%), '단독주택'(17.0%), '연립주택'(16.6%)이었고, 선호입지는 '도심지'(43.5%), '신도시'(29.8%), '전원주택'(22.4%)으로 조사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현재 보증금과 대출금 비중이 높아 경매처분 시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큰 주택이 수도권에서만 19만 가구에 달한다"며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감을 느끼는 세입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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