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답변이 미숙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윤진숙 후보자는 7일 배포한 자료에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해양수산분야 여성진출 확대를 위해서라도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항만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부임한 이후 해양수산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경험과 경륜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해양부를 해체할 때도 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해양수산분야 발전에 대한 분명한 소신과 구상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KMI 입사 이후 78건의 정책보고서와 연간 48건의 정책 세미나에 참여,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 평가위원 등 10여년 넘게 정부 부처 위원회 활동을 해 온 경험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윤진숙 후보자는 "기회를 준다면 유능한 해양수산 부처 공무원들 그리고 해당 분야 민간단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다"며 "감히 '제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 이후 자질 논란을 빚으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으나 신생부처 출범을 한 달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후보자가 별도의 자료를 낸 것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인사청문회법 등을 고려할 때 윤진숙 후보자의 장관 임명은 오는 15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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