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기획재정부는 현재의 저물가 기조는 수요가 아닌 공급요인에 따른 것으로 디플레이션과 무관하다고 진단했다. 또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 배경브리핑에서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이유는 공급 측면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과장은 "현재의 저물가가 수요 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올해 여름에 태풍이 없었고, 무상 보육과 유가가 안정된 것이 저물가 기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무상보육 등 정책적인 효과가 소진되면 그 반작용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 대해 이 과장은 "트렌드를 읽는 것과 구체적 수치를 해석하는 것은 다르다. 경기회복의 흐름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여러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경기 회복 조짐이 강화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 회복세가 견고한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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