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7~31일) 뉴욕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시험대인 세제개편안에 관심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달러화는 트럼프케어 법안 상정 철회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1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97엔보다 0.22엔(0.19%) 높아졌다. 한때 110.59엔까지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84달러보다 0.0009달러(0.08%) 올랐다. 장중 1.0817달러까지 높아졌다.

유로-엔 환율은 120.0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68엔보다 0.32엔(0.26%)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에 대한 미국 하원의 표결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철회했다. 공화당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트럼프케어 통과에 필요한 과반 216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어 철회 직후 세제개혁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세제안이 의회를 통화하는 것이 건강보험법안보다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달러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국경세 부작용 우려로 세제개편안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달러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시장 참가자들은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뉴스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궁금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이 대거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 관련 질문과 답변이 나올지 관심이다.

27일(미국시간)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28일에는 재닛 옐런 의장,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고, 29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30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서고, 31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4분기 국내총생산 확정치(30일), 2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31일) 등이 있다.

한편 오는 29일 영국 정부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쏠려 있어 공식 통보가 파운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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