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3월27일~3월31일) 서울 채권시장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미국 신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보험정책(트럼프케어)을 철회하면서 앞으로 세제개혁과 재정지원 등 부양정책이 지연될 것으로 점쳐졌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1.16bp 하락한 2.4135%로 마감했다.

이번 주 미국은 30일(미국시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31일 2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을 발표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연설에 나선다.

국내 재료로는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기획재정부가 4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달보다 발행규모가 2천억원 늘었는데 국고채 30년물이 1조5천500억원으로 증가액이 가장 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 참석 후 오후에는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다. 28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 출석한다. 29일에는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다. 30일에도 국회에서 열리는 기재위와 본회의에 참석한다. 31일 오전에는 공운법 10주년 심포지움에 축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고 오후에는 중소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9일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실시자료를 배포한다. 31일에는 2017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한다. 비슷한 시간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는 부총재보가 총재 대신 출석한다.

한은은 27일 3월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하고 28일에는 2015년 국민계정(확정), 2016년 국민계정(잠정)과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29일에는 2016년 자금순환과 연차보고서를 발간한다. 30일에는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31일에는 2016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표한다.

◇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따라 등락…금리 소폭 하락

지난주(3월20일~24일) 채권금리는 하락 후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678%와 2.175%를 나타냈다. 직전 주보다 3년물은 0.3bp 올랐고, 10년물은 0.4bp 내렸다.

지난주 외국인은 현물채권과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통안채를 중심으로 1조664억원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은 지난주 내내 매수하며 총 3만1천509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8천633계약 순매수했다.

◇ 트럼프케어 철회에 美 경기부양 지연 가능성…금리 하락 재료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금리는 미국 경기부양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으로 채권금리가 강세시도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월 마지막 주라 윈도우 드레싱성 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트럼프케어가 공화당 내에서도 지지받지 못하며 법안을 철회했다"며 "트럼프케어 철회로 미국채 금리도 강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중 시장은 강세로 출발하겠으나 보합권에서 등락할 수 있다"며 "주 후반 월말로 갈수록 윈도우 드레싱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이번주는 3월 마지막 주라 윈도우 드레싱성 매수가 들어오며 시장이 다소 강해질 수 있다"며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국고채 20년물 입찰 부담과 전주 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4월 국고채 발행계획 등을 감안하면 약세로 출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