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트럼프케어(AHCA·미국 건강보험법)가 좌초되면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전 8시 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73엔(0.66%) 하락한 110.5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10.51엔까지 밀려 지난 11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어에 대한 미국 하원의 표결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철회했다. 공화당 반대파 설득에 실패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철회를 선언한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역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대선 이후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트럼프 성장 정책 기대감이 흔들리면서 달러 매도·엔화 매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외환 전략가는 "세제개편안으로 관심이 돌려진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달러-엔 환율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아시아 장 초반 거래량이 적은 틈을 타 단타 세력들이 투기적인 거래에 나서면서 달러-엔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도쿄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0.26엔(0.22%) 내린 119.9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47달러(0.44%) 오른 1.084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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